창업을 하든 재취업을 하든, 또 현재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불황기의 중요한 생존전략이다.
김밥집을 차려도 남편이 주방을 맡고 부인이 경리를 보는 집은 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종업원을 고용 안하니 인건비만큼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다. 김밥집을 시작한다는 뜻은 그 사람에게 있어 기회임금이 제로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 분야에 아무런 노하우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가장 간단한 일 예를 들면, 접시 닦는 일이나 배달부로 시작해 차츰 영업 노하우를 체득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디서 원료를 공급받는 것이 가장 싸고 질이 좋은지, 어떤 사람을 써야 하는지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고 배워야 한다.
영업을 무작정 시작하기 전에 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돌아가는 메커니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고 여러 가지 주변여건을 견줘 조건이 극대화됐을 때 사업을 시작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한마디로 꿈은 크게 갖되 몸을 가능한 한 낮추는 것이 생존의 지혜라는 뜻이다. 「사장폼」부터 잡는 사람은 김밥집을 하더라도 갖고 있던 자본금마저 까먹을 가능성이 높다. 낯선 땅으로 이민을 계획하거나 전혀 다른 직종에 취업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몸을 낮추는 지혜가 생존의 조건이다.
경험자들은 그러나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승부를 걸 것을 권고한다. 현재의 직장은 최소한 기회임금이 제로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현재 가진 기회임금을 모두 버리고 새로 시작하느니 몸을 낮춰 몸값을 올리는 데 힘을 쏟는다면 정리해고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설사 운이 없어 쫓겨난다 해도 같은 분야 재취업의 가능성이 한결 높아질 것이다.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글 '하시글' Hasigle.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
HASIGLE.COM의 글을 읽고 느낀점을 마음 편하게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