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4일 화요일

분식회계가 무엇인지 정말 아십니까.



최근 삼성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전국이 떠들석한 실정입니다. 분식회계는 분명 부도덕한 행동이며 비판받아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여론을 보면, 반기업정서에 기대어 명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들과 그 동조세력의 폭로전이 주를 이룰 뿐 이 분식회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늘은 분식회계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분식(粉飾)'이란 말 자체는 실제 모습보다 좋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얼굴에 분을 칠한다(화장을 한다)는 뜻으로 분식회계는 곧 회사의 실적을 좋게 보이기 위하여 회사가 자산이나 이익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재무제표상의 수치를 고의로 조작하는 것을 말하며, 분식결산이라고도 합니다.

영어로 분식이라는 뜻과 비슷한 'window dressing(진열장 장식하기)'이라고 주로 쓰며, 좀더 범죄 성격이 가미된 단어로는 'accounting fraud(회계 사기)'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럼 이에대한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창고에 누적되어 있는 재고의 가치를 과대 계상하거나 허위 매출전표를 끊는 방법, 혹은 매출채권의 대손충당금을 고의로 적게 계상하거나 누락시키는 등의 방법이 흔히 이용됩니다.

특히 불황기에 회사의 신용도를 높여서 주가를 유지하고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이러한 분식회계 수법이 흔히 이용되지만 주주·채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손해를 끼치게 함은 물론, 탈세와도 관련이 있어 상법 등 관련 법규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우 김우중 회장의 41조원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재무제표를 믿고 자금을 대출해주었던 금융기관과 투자자, 일반 국민들이 큰 손해를 일으켜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였던 전례가 있습니다.

대우의 분식회계에는 일반인은 이해하기도,상상하기도 힘든 여러가지 교묘하고 전문적인 수법이 총동원되었습니다. 이른바 `회계조작의 교과서'로 불리는 대우의 분식회계는 그룹의 회계 전문가들과 내노라하는 수십명의 공인회계사들이 만든 합작품이었습니다. 특히 27조원에 달하는 자본을 부풀린 대우는 천문학적인 액수만큼이나 여러가지 기발한분식회계 기법을 사용하여, 금감원 직원과 검사들이 분식 여부를 판단하는데 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대우는 무역.관리부문에서 정상 회계처리되어 있던 부분에 대해 마이너스(-) 전표를 전산입력하는 방법을 통하여 매출원가,외환차손,지급이자 등 수십개의 계정을 마음대로 과대 과소 계상하여, 1997년 한해동안 이 방법으로만 자그만치 4조원을 부풀렸습니다.

그렇다면 왜 분식회계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기업가치와 경영자에 대한 평가는 회사가 얼마나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결정되므로 대부분의 경영자는 가능하면 자산과 이익을 좋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을 느낄 것임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세금을 회피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목적으로 매출을 줄이거나 비용을 실제 보다 부풀려 순이익을 줄이고 싶어하는 경영자도 있을것입니다. 또는 차입조건을 개선하여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거나 주가를 조작하여 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재무제표를 왜곡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만일 경영자에게 재무제표를 임의대로 작성하게 내버려 둔다면 이런 이유들로 인해 회계장부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기업간 실적을 서로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 회계처리와 재무제표 작성 때 똑같이 적용되는 기업 회계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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