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6일 일요일

누가 당신의 친구인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알게 되는 것 하나는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나이가 같아야
친구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고정관념 보다는
마음이 편한 사람이 친구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넓이가 같아 대화가 잘 통하고
이해를 잘 해주는 사이어서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은
나이가 적든 많든 친구란 생각이 듭니다.

친구는 집입니다.

세상의 평지풍파에 시달린 마음이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집입니다.

내가 편히 여겨 기댈 수 있는 친구와,
역시 나를 편히 여겨 기대어 오는 친구와
함께 나누는 우정이 중도에서 멈추지 않고
인생 끝에서 이어질 수만 있다면
그 삶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일까요.

전화 한 통화 해주세요.
마음이 편한 친구에게 그냥 했다며 전화 한 통화 해주세요.

일 없이 그냥 만나고 그냥 찾아가고 그냥 전화하는 관계
이것은 편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친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이동식 <마음이 마음을 만날 때> 中
 

이 글을 통해서 친구를 사귐에 있어 나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누구와도 친구 될 수 있음은 축복이다. 친구는 자신에게 있어 커다란 재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자신의 친구가 될 사람들의 범위를 너무 제한하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뒤돌아 보자. 그리고 지금까지 그러했다면 앞으로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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