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시글에서는 천재에 대한 책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내가 천재라면.'이라는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천재가 아니기에 보통사람들은 그들의 비범한 능력에 놀라고, 보통 사람들은 겪기 힘든 그들만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는다. 하지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힘보다 더 큰 지배력도 더 작은 지배력도 가질 수 없는 존재다"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말처럼 천재도 결국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인간에 불과하다.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천재성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우리의 천재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휘소 : 못다핀 천재 물리학자》이용포
미국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는 이휘소 박사를 일컬어 "내 밑에 아인슈타인도 있었고 이휘소도 있었지만 아인슈타인보다 이휘소가 더 뛰어났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한국 물리학자 가운데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학자로 평가 받고 있었지만 42세의 젊은 나이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휘소 박사의 일대기를 친동생 부부의 인터뷰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비공개 되었던 사진 등을 토대로 잘못 알려진 그의 업적과 일대기를 재구성해냈다
▶《한국사의 천재들》김병기 외
역사적 도약은 그 변화의 물꼬를 튼, 이름을 가진 '문제적 개인들'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그 문제적 개인들을 "당대의 현실에 맞서는 발상의 전환을 했던 사람들. 그들의 앞선 생각이 현재에까지 유의미한 시대정신이 되었던 사람들"로 보고, 당대를 넘어 사회 질서의 해체와 구축을 꾀한 진정한 역사의 천재들이라고 여기고자 한다. 철벽 같이 단단한 조선의 신분제 사회에서 뛰어난 과학기술능력 하나로 신분을 뛰어넘은 관노 출신 장영실, 냉철한 국제정세 인식을 바탕으로 거란으로부터 오히려 땅을 늘려 받은 서희 등 시대를 초월한 천재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MIT 수학 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벤 메즈리치
미국 전역의 카지노를 종횡무진하며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MIT 천재공학도들의 실화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속임수가 아니라 천재적인 두뇌로 이미 나온 패들을 머릿속에 입력하고 앞으로 나올 패들을 미리 예상하는 '카드 카운팅'이 그들이 사용했던 방법이다. 왕년의 '카드 카운터'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MIT의 퇴직 교수 미키 로사는 카지노를 무너뜨리기 위해 MIT 출신 수재들로 팀을 꾸렸다. 1994년부터 약 5년간 라스베이거스와 시카고, 애틀랜틱시티 등을 돌아다니며 카지노를 휩쓸었지만 결국 라스베이거스 보안전문가들에게 꼬리를 밟히고 만다.
▶《뷰티풀 마인드》실비아 네이사
삼십년간 정신분열증을 앓다가 극적으로 회복된 후 스무 살 때 쓴 수학박사학위 논문으로 일흔 살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존 내쉬의 삶을 그렸다. 20대에 수많은 업적을 이룬 수학의 천재, 30대에 찾아온 지독한 정신분열증, 그 후 30년간의 자기 분열과 좌절, 그리고 기적적인 회복과 노벨경제학상 수상. 천당과 지옥을 수차례나 오갔던 한 인간의 휴먼 드라마는 1998년 뉴욕타임스 기자가 쓴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되어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살바도르 달리》살바도르 달리
전방위 예술가, 광기와 모순과 신경증을 예술로 승화시킨 미치광이, 삶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던 20세기 최고의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자서전이다. 그는 서문에서 이 책을 '천재가 쓴 유일한 일기'라고 밝히고 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이 책은 '중독 증세'를 보일 정도로 재미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달리의 도발적인 행동과 기상천외한 일화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손을 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의 글에는 창조자만이 불어넣을 수 있는 삶의 숨결이 느껴진다. 한 예술가의 작품과 내면을 그 예술가의 입으로 직접 듣는 것만큼 매력적이고 가슴 설레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빈치의 두뇌 사용법》우젠광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으로 두뇌 사용을 잘했던 인물 중 한명이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뇌와 우뇌 중 한쪽만 치우쳐 사용하는 데 반해 레오나르도는 좌뇌와 우뇌를 균형적으로 사용할 줄 알았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그 분야마다 학문적으로 위대한 업적들을 남겼다. 우리 모두가 그 같은 천재가 될 수는 없지만 그에게서 천재가 되는 법을 조금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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