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0일 수요일

평등이라는 함정에 빠진 사람들.

오늘 하시글을 통해서 나는 사람들이 쉽게 빠져 있는 오류 중에 하나인 평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기회의 평등'이니 '결과의 평등'이니 이런 닳고 닳은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모든 생명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생명을 평등하게 보지 않는다. 내가 오늘의 하시글을 통해서 그 점을 증명해 보이겠다.
우선 다음의 가정을 보자.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조류독감이 한 나라안에서 퍼졌다고 하자.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으로 현재 개발되어 있는 것 중에 타미플루라는 약 외에는 실질적인 대안이 없다.
자, 당신이 의사이고 타미플루를 갖고 있으며 당신에게 이를 접종할 권리가 주어졌다고 하자.
당신은 당신의 가족과 당신을 찾아온 얼굴 모르는 환자 중 누구에게 먼저 이 백신을 맞추겠는가.
내가 장담하건데 이 글을 읽는 하시글의 독자 중에서 90%는 솔직하게 가족이라고 대답할 것이고,
나머지 10%는 일단 스스로가 양심적이라고 착각한 나머지 환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이 10%도 앞의 90%의 정직한 사람들과 같은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
당신에게 있어서 당신 가족의 생명이 다른 이들의 생명보다 우월함을 의미한다.
실제로는 다수의 타인들의 생명보다도 단 하나의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생명을 높이 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말을 앞세우며,
자신의 열등함을 메꾸려는 시도는 하지 말자.
그것은 스스로가 나약해질대로 나약해져서
자신의 운명을 타인에게 맡기는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에 다름아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글, 하시글 Hasigle.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

HASIGLE.COM의 글을 읽고 느낀점을 마음 편하게 써주세요.

하루를 시작하는 글, 추천 블로그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