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의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제약산업이 많은 각광을 받을 것 같습니다. 신약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약산업의 현황과 전반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약값을 가장 많이 지출하는 질병은 무엇일까요? 약제비 지출 1, 2, 3위는 바로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입니다. 이들 질환은 식생활이나 생활습관과 밀접한 일종의 현대병이죠. 또, 증세가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역시 완치보다는 증상의 억제 및 완화에 중점을 두는 만성질환입니다. 비만관련 제품가운데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주는 약물의 매출 규모는 2005년에만 총 324억 달러였습니다.
한편 세계 제약시장의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7~8% 씩 성장해왔는데요, 2005년에는 6,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서 올해에는 6,50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입니다.
제약시장의 현황과 기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시장규모에 따라 상위 20대 질환을 분류해 보면, 현 제약시장은 심혈관질환, 생활습관 질환, 중추신경계질환 등 3개 분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고혈압,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고지혈증 등을 포함하는 심혈관질환 시장은 현재 이미 9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서 2010년에는 1,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구요, 비만, 2형 당뇨, 알콜중독 등의 생활습관질환 시장도 현재 약 900억 달러 수준이지만, 2010년에는 약 1,2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약 740억불 정도인 편두통, 정신분열, 치매, 간질, 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의 시장규모는 2010년 경 약 1,100억 달러 수준에 달할 전망이죠. 한편 최근 성장세가 가장 큰 시장은 항암제 분야인데요, 항암제의 일종인 세포분열억제제는 2006년에 285억 달러어치가 팔렸습니다. 연간 성장률이 무려 19%, 매출 1위인 콜레스테롤저해제의 3배나 되는데요, 이런 추세라면 2010년 경에는 단연 시장규모 1위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항암제가 미래의 제약시장을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현재 미국에서 출시 직전의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있는 후보약물 중에서도 항암제가 96개로 가장 많습니다. 그 뒤를 이어 심혈관계 질환 51개, 에이즈 등 바이러스성 질환 37개, 염증 및 진통제 28개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상 초기개발 단계에 있는 약물까지 포함하면 항암제는 개발 중인 신약후보의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항암제 개발이 활기를 띄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바이오 기술의 발전과 바이오 제약 기업들의 약진으로 인해 제약시장의 경쟁구도가 변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현 제약시장은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상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죠. 그에 반해 암, 치매, 뇌졸증 등 치명적인 질병분야에는 현재까지 약효가 낮은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 제약사들의 주력 사업영역도 아니어서 신생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치료효과가 높은 바이오 항암제의 개발에 성공한다면 중소 바이오제약 기업도 단번에 글로벌 거대 제약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많은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바이오기술이 발전하면서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전 임상단계에 있는 바이오제약 후보약물 399개 중에서 유전자치료제는 14개, 세포치료제도 10여건에 불과하여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 중에서는 유전자치료제 및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요. 바이오제약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차세대 분야와 함께, 상용화가 임박한 항체나 백신 같은 분야에서도 신약개발 투자가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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