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2일 일요일

물냉면vs비빔냉면

(가끔 그래프가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위의 제목을 한번 클릭해 주세요.)

오늘의 '앞서거니 뒷서거니' 주제는 여름철의 대표음식 냉면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기 전에 잠깐 냉면의 역사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냉면을 여름철 별미로 즐겨먹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냉면은 조선 후기 부터 '겨울철'에 주로 즐겨먹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의 그래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현재는 여름철이 되면 그 인기가 상승하는 명실상부한 여름철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냉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동국세시기(1849년, 홍석모)에 ‘겨울철의 시식(時食)으로서 메밀국수에 무김치, 배추김치를 넣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얹은 냉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인기도는 비빔냉면이 물냉면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서 물냉면을 선호하지만,
역시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의 식성이 냉면의 인기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진다고 보여집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냉면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는데,
위의 성별 그래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매운 비빔냉면에 오히려 여성의 선호도가 남성보다 더 높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령별로 그래프를 옮겨가시면, 10대나 50대에서는 순한 물냉면이 매운 비빔냉면의 인기도에 못지 않았으나 20~40대에서는 비빔냉면의 인기도가 물냉면을 압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역별 그래프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나는데, 남쪽지역(경상도, 전라도)에서는 물냉면의 인기도가 비빔냉면의 인기도와 비등하거나 능가하는 것에 비해,
북쪽지역(수도권, 충청도)에서는 비빔냉면의 선호도가 물냉면의 선호도를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필자가 해석하기로는,
상대적으로 더운 남쪽 지역에서는 먹으면 열이나며 달아오르는 매운 비빔냉면보다는 시원한 육수국물의 물냉면으로 열을 식히고자 하는 생각에 물냉면이 선호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결과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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